A씨(37세, 남, 미혼) 
월 소득 300~320만원 정도(세후), 연간 상여금 300~500만원
주변 권유•추천으로 금융상품 다수 가입
꾸준한 저축에도 생각만큼 돈이 모이지 않음 

“꾸준히 저축하는데 생각만큼 돈이 모이질 않아요.
제가 가입한 금융상품들에 문제가 있는 걸까요?"


Question. 

37세 미혼 남성입니다. 10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꾸준히 저축을 하고 있습니다. 근데 통장을 보면 생각만큼 돈이 모이지 않은 거 같아 한숨이 나옵니다. 지인이나 거래하는 은행의 권유로 이것저것 금융상품에 가입했습니다. 가입할 때는 세제혜택이며 이자율 등 여러가지로 장점이 많은 듯 보이는데 새로운 상품이 나오면 혜택이 더 많은 것 같아 갈등이 생깁니다. 그렇게 중간에 해지하고 새 상품에 가입하면서 손해를 본 경험도 있다보니 지금 제가 가입한 상품들이 저에게 적합한건지, 새로운 계획을 세워 다시 저축을 시작해야 할지, 현재를 유지해야 할 지 고민입니다. 10년동안 돈을 모은다고 모았는데 많이 모으지 못한 것 같고 결혼자금도 준비해야 하는데 부족한 것 같아 고민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 지 상담받고 싶습니다. 

Answer. 

A씨가 생각보다 돈을 모으지 못한 이유는 '재무목표'를 제대로 설정하지 않았던 점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많은 재무설계전문가들이 돈을 모으는데 있어 재무목표를 정하라고 하는데 이는 목표 설정의 힘이 생각보다 크기 때문 입니다.

가입된 금융상품이 나에게 적합한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재무목표를 확인하고 가입 중인 상품의 내용이 재무목표에 적합하게 활용 가능한지에 대한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따라서 재무목표를 확실하게 세우고 목표별로 구분, 관리하여 유지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부득이한 경우 새로운 상품으로 변경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재무상태 점검

▲ 월 소득(세후): 300~320만원 / 연간 상여금 300~500만원 정도 
   - 향후 급여 상승이 가능

▲ 월 지출내역 

▲ 자산현황
주택보유: 시세 1억 3천만원
  - 주택담보대출 : 5000만원 정도 남은 상태/ 월 55만원/ 상환기간 8년 정도 남음)
CMA 통장: 300만원 

▲ 금융상품 가입현황
재무목표를 딱히 정하지 않고 소득공제 등 절세 관련 금융상품 위주로 가입 중

│상담결과 

1. 재무목표 확인 및 실행 계획 세우기

2. 저축보다 중요한 추가 저축가능 금액 만들기 

■ 소득관리 
＊월 소득을 정해 지출을 관리하여 소비를 줄이고 저축이 가능한 금액을 최대한 늘리세요. 
  - 월 소득이 300~320만원 정도로 들쭉날쭉 하므로 월 소득을 최저 소득인 300만원으로 정해 지출을 관리하고 초과 금액은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 비용으로 별도 관리(CMA통장으로 이체)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연간 상여금은 별도로 주택담보대출 상환금액으로 사용하세요. 

■ 지출관리 
＊지출을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경조사, 휴가비, 의류비 등)과 월 지출로 구분하여 관리하고 월 지출은 항목별(저축/ 고정비/ 변동비)로 구분하여 관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 월 소비성 지출이 33%이상 이므로 先 저축(110만원)후 고정비, 변동비를 관리하길 권합니다. 
- 보장성 보험은 중복보험 해지하여 30→20만원으로 10만원을 줄일 수 있습니다.

결혼 전까지는 새로운 저축 보다는 기존의 금융상품을 유지, 관리하고 추가 저축이 가능한 경우는 단기 적금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결혼 후에는 부부의 재정 상황을 다시 점검하고 그에 맞는 저축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축은 무조건 하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흔들림 없는 저축의 지속성과 원하는 곳에 적절하게 돈이 쓰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재무목표'를 정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또한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소득과 지출관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관리하는 습관을 기르면서 새는 돈을 막고 추가로 저축 가능한 금액을 최대한 늘려야 합니다. 재무목표에 적합한 저축방법을 선택하고 금액이 만들어지면 목표에 맞게 쓰기, 이는 자산을 형성하고 가계의 재무복지에 큰 힘이 되는 손쉬운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