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35세 / 남), 외벌이 중
오는 6월 둘째 출산 예정
월 소득 300만원 정도
아파트 구입 위해 저축 중이나 생활비가 빠듯하여 고민임 

"생활비가 빠듯해 저축을 줄여야 할 지 고민이예요."

Question.

30대 초반 외벌이 가장입니다. 첫째가 3살이고 6월엔 둘째가 태어납니다. 가족도 늘어나고 아이들에게 안정적인 주거환경을 만들어주고 싶어서 큰 아이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는 인근에 아파트로 이사하는 게 목표입니다. 그래서 저축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 매월 생활비가 빠듯하고 간혹 마이너스 나는 경우도 있어서 고민입니다. 아내랑 지출을 따져보니 생각보다 고정지출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축을 줄여 생활비를 늘려야 할지 아니면 힘들더라도 계속 저축을 유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돈 관리를 해야 할까요?

Answer.

신용카드 사용은 가계지출을 자연스럽게 늘리는 주범입니다. 신용카드로 생활비, 용돈 등을 구분없이 사용한다면 결제금액이 들쭉날쭉해지고 나도 모르게 지출이 늘어나게 되죠. 지출은 연간비정기적인 지출과 월 지출로 구분하고 항목별로 관리해야 합니다. 생활비와 용돈을 분리하여 예산을 세우고 사용목적을 분명히 해야 돈의 흐름과 쓰임 용도를 파악하기에 용이하죠. 이렇게 돈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게 되면 저축을 잘 유지하거나 소비를 적절하게 할 수 있습니다. 

<현황분석> 
1. 월 소득 현황
▲ 월 300만원 정도(세후) 

2. 월 지출 현황
▼ 월 300 ~ 320만원 정도
- 고정지출 230만원 정도(생활비 제외, 매월 나가는 총 금액)
- 카드결제 110 ~ 150만원(생활비, 남편용돈, 주유비용 등 포함)
- 신용카드 사용내용 들쭉날쭉하고 남편 용돈은 재량껏 사용 중 

3. 연간 소득 중 월 소득 이외의 기타소득은 별도로 관리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음 

4. 전세 보증금
▲ 1억 2천만원 

5. CMA통장 
▲ 230만원 예치 중 

6. 월 저축 현황
▲ 총 95만원 = 주택마련 50(별도 통장으로 관리) + 청약 5 + 연금 30 + 자녀교육비 10

<대안제시> 
1. 지출을 항목별로 구분, 돈의 사용 목적을 확인하고 저축 유지를 판단

2. 매월 나가는 지출을 묶어 고정비용으로 분류하기 보다는 항목별로 구분하여 관리가 필요 

3. 저축의 목적을 생각하고 우선순위 정하여 유지
● 주택자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자녀교육자금은 조정해나가며 준비합니다.  

4. 생활비와 남편용돈의 사용내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예산을 정해 사용 

5. 신용카드는 남편의 용돈(주유비용 포함) 범위 내에서 남편이 관리

6. 생활비 등 아내가 관리하는 자금은 체크카드로 사용하길 추천 

7. 생활비 중 두 자녀 생활비를 별도로 구분된 통장에 사용하는 것은 향후 해당 금액을 교육자금으로 전환하는데 용이하게 하므로 지출관리에 큰 도움이 됨 

8. 지출은 월 지출과 비정기적인 지출로 구분하고 예산을 세워 관리 
● 월 지출은 항목별(저축 / 고정비 / 변동비 / 용돈)로 구분하여 관리합니다. 
●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을 구분하여 관리하면 매월 들쭉날쭉한 지출을 관리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소비를 통제할 수 있습니다. 
9. 기타소득을 별도로 관리하여 무의미하게 소비되는 것을 막음 
● 연간 상여금 300만원은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로 사용합니다.
● 성과급과 연말정산 환급액 등은 주택자금으로 저축하며 연간 300~500만원 추가 저축이 가능합니다. 

10. 주택자금 저축 방법 
● 월 저축(50만원)은 전세 보증금 만기에 맞춰 단기적금으로 운영합니다. 
● 성과급 등 기타소득은 CMA 보다는 자유적립적금으로 운영하여 인출을 통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입학 전 주택마련은 현재 어려울 것으로 판단됩니다. 적당한 시기에 전세 입주를 고려해보고 차후에 1억 정도 대출을 포함하여 주택을 구입하는 것을 목표로 저축하세요. 10년을 목표로 잡고 지금 계획대로 저축을 해나가면 주택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활비가 부족하다고 저축을 줄이는 것은 답이 아닙니다. 오히려 씀씀이가 커져 돈을 모으기 더욱 어려워질 뿐 이죠. 새는 돈을 막고 저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보다 꼼꼼한 지출관리와 정해진 예산 내에서 돈을 사용하려는 가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