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estion.
- A씨 부부의 가계상황
결혼 3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소득도 서로 비슷하고 신혼 초에 결혼 전 각자 가입한 저축과 보험이 많아 공동 생활비만 모으고 나머지는 각자 알아서 관리하자고 합의를 봤어요. 공동 생활비는 주로 카드를 사용해서 카드결제액을 반반 부담하는 형식입니다. 결혼 전에도 알아서 각자 잘 관리했으니 결혼해도 달라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결혼 후 3년 간 지출은 계속 늘고 저축은 거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셋집을 구하며 대출받은 전세자금도 상환해야 하고 우리집 마련도 해야 할텐데 당장 월 생활비도 빠듯하니 답답하네요.
- 자녀출산으로 인한 지출 증가와 갈등
아이가 태어나면서 지출이 늘었습니다. 그건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근데 아무리 지출이 늘었다해도 생활비카드결제명세서를 보면 깜짝 놀랍니다. 그래서 아내와 함께 내역서를 살펴보다 가끔 다투기도 해요. 제가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지출이 아내에겐 꼭 필요한거고 다른 소비패턴을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나 아내나 싸움을 피하고 싶어 금액만 나누어 결제하는 경우가 많아요. 생활비 지출에 대한 이야기는 잘 나누지 않는거죠.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월급을 합치자고 말하기도 불편하고 막상 합쳐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Answer.
A씨 부부가 생활비카드 사용내역을 보며 다투게 되는 이유는 각자의 소비는 타당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A씨입장에서도 자신의 소비는 합리적이였으며 아내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 곳에 지출을 한 것이죠. 그러나 이 소비패턴의 문제는 '가족'이 기준이 되는 소비가 아닌 '내'가 중심이 된 소비가 중점이 된다는 것 입니다. 신혼 초 맞벌이 부부가 소득을 합친다는 것은 단순히 돈을 합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결혼 전 '내'가 중심이던 소비습관에서 벗어나 '가족'을 위한 소비로 초점을 맞추고 함께 필요한 것을 조율하며 소득에 맞는 지출예산을 세우고 부부의 재무목표를 확인하는 필수과정 입니다. 따라서 맞벌이 부부에게는 결혼식 만큼이나 '통장 결혼식'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A씨 부부의 <맞벌이부부 통장 결혼식>
<현황분석>
- 결혼식을 계획하는 커플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각자가 가진 돈을 확인하고 예산을 세우는 일이다. 통장 결혼식에서도 부부 각자의 자산현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A씨 부부 현황분석]
1. 소득현황
▲ 부부 월소득 = 600만원 정도
▲ 기타소득 = A씨: 연 1000만원 내외 / 아내는 파악하지 못함
2. 지출현황
▼ 월 공동 생활비 지출금액 = 300~400만원으로 편차가 큰 편
3. 부채현황
▼ 전세자금대출 = 1억 3천만원 (현재 이자만 납입 중)
4. 자산현황
▲ 전세보증금 2억 5천만원
<재무목표에 따른 계획 수립>
- 예산이 정해졌다면 예산에 맞는 결혼식 계획을 짜야한다. 식장, 식대, 스드메(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비용의 총칭), 신혼여행 등 부부가 함께 의견을 나누고 결정해야 할 사항들이 아주 많다. 통장 결혼식에서도 부부가 함께 논의하여 재무목표를 정하고 그에 따른 실천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은 단기 / 장기적 계획 모두를 포함한다. 생애주기별 이벤트에 따라 필요한 금액을 확인하고 그 돈을 어떻게 모을 것인지를 정하는 과정에서 부부는 공동의 재무목표와 함께 인생목표를 함께 이야기 나눠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