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35세 / 여), 미혼
직장인 10년차, 월 소득 300만원, 상여無
2년간 질병 치료를 위해 저축액 모두 사용 
월 지출 300만원
지출관리가 안되는 것이 가장 큰 고민 

"건강을 되찾느라 모아놓은 돈을 다 써버렸어요. 어떻게 다시 시작해야 할까요?"

Question.

10년차 직장인 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능력도 인정받고 경제적으로 자리도 잡았다 생각했는데 그 사이 건강을 너무 돌보지 않았었나봐요. 면역력이 떨어져서 심하게 아팠습니다. 2년간 병원에 다니면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노력하다보니 그 동안 모아놓은 돈은 다 병원비로 들어가게 되었어요. 다행히 건강은 되 찾았지만 빈손이 된 느낌에 막막합니다. 더욱이 아프고나니 보상심리 때문인지 아니면 가치관이 바뀌게 된건지 현재에 만족을 더욱 중시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아무 계획없이 돈을 쓰게 되고 지출관리도 전혀 되지 않습니다. 이제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상담받고 싶어요.  

Answer.

누구나 살다 보면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나게 됩니다. 그러나 좌절하고 포기하기 보다는 또 다른 희망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죠. A씨도 열심히 일하다보니 건강이 안 좋아졌던 것 뿐입니다.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이 한순간에 사라진 거 같은 상실감이 커 마음을 추수르기 힘들겠지만 새롭게 출발하는 각오로 재무목표를 확인하고 거기에 맞춰 계획을 세우고 돈 관리를 적절하게 실천해나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현황분석>
1. 자산현황 (※부채는 없는 상황)
▲ 오피스텔 보증금  6,000만원
▲ 청약저축  800만원
▲ 입출금통장  200만원

2. 소득, 지출현황 

<대안제시>
1. 재무목표 확인하기 
● 결혼 계획은 2~3년 후 : 보증금 6천만원 + 저축으로 준비 
● 40대 초반 창업 계획 : 건강상태에 따라 시기는 유동적이나 창업자금을 위한 저축 준비 
● 은퇴 계획 :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 결혼하지 않을 때를 대비해 세액공제가 가능한 연금저축 가입 

2. 저축계획 세우기 

● 입출금통장 잔액 200만원은 당월 신용카드 결제액을 확인하고 선결제하기로 함
● A씨는 본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창업여부를 결정해야 하고 소득이 발생되지 않는 기간에 대한 비상예비자금이 필요. 따라서 창업자금을 위한 저축액 중 1,000만원 정도는 건강관리를 위한 비상예비자금으로 별도의 통장에 관리할 수 있도록 함

3. 용돈과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 구분하기 
● 지출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원인 중의 큰 이유는 신용카드의 사용
●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고 월 지출을 관리하기 위해 용돈을 정함 
●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은 연 330~350만원으로 예상되므로 매월 30만원씩 이체를 통해 별도로 관리하여 분리 

4. 자투리 돈 모으기 
● 급여통장과 주거래통장에서 소액으로 자투리 금액들이 생김
● 자유적립식통장을 만들어서 이런 돈을 그때그때 모음
● 통장이름은 '티끌모아 태산 만들기' 

5. 보장성보험 유지하기
● 건강 상의 이유로 새로운 보험가입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보장성 보험을 잘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최근 '욜로(YOLO)'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인생은 한번 뿐이다라는 'You Only Live Once'의 앞글자를 딴 용어로 현재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가장 중시하고 소비하는 태도를 일컫죠. 경제적 성공이 곧 인생의 성공으로 여겨지던 시대를 지나 개인의 행복과 내면의 만족에 집중하는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하고 있는 것 입니다. 그러나 욜로는 무분별한 소비와 탕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를 위한 소비는 중요하죠.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을 하기 위해 돈을 버는 것도 맞습니다. 그러나 미래에 대한 준비없이 오늘을 사는 것은 파도 앞에서 모래성을 쌓는 것과 마찬가지임을 명심해야겠습니다.